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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인사말

서울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장

김미영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장 김미영입니다.

인문학을 한다는 것, 결코 평범한 선택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선택하지 않고 또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문학은 남들이 못 보는 것을 직시하는, 그리고 남들이 불편해하는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남들이 생각도 못하는 것을 상상해서 그것을 실현코자 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을 한다는 것은 편안한 삶을 마다하고 진실과 진리의 불편한 길을 걷고자 하기에 세속적인 성공만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은 아니겠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이 세속적이 아니라 해서 인문학이 현실과 유리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문학은 현실을 직시하고 고민하고 그 직시와 고민이 현실의 개선·개혁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학문이기에 다른 어떤 학문보다도 현실적입니다. 인문학이 어떤 학문보다도 우월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문학만이 가지고 있는 현실 응전력입니다. 인문학은 현실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현실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기 때문에 현실 응전적입니다. 인문학은 더 나은 미래를 현실과의 탄탄한 연관 속에서 꿈꿀 수 있기 때문에 현실 응전적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막연한 것을 꿈꾸는 것은 상상이 아니라 공상입니다. 반면에 상상은 미래를 현재의 극복에서 만들 수 있는 능력이기에 인문학의 힘입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가진, 미래를 제대로 꿈꿀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자 합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은 그런 인재를 평생의 버팀목이 되는 그래서 후에 온갖 다양한 꽃으로 만개할 본원적 뿌리를 튼실히 내리게 함으로써 양성합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이 키우고자 하는 인재는 언제,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상상력을 자신이 있는 곳의 개선·개혁을 위해 발휘할 수 있는 인재입니다. 그렇기에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이 키우는 인재는 남의 위에 있거나 앞에 있어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이 있기 때문에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의 다섯 학과, 즉 국어국문학과, 중국어문화학과, 영어영문학과, 국사학과, 철학과는 다르면서도 또 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이 꿈을 꾸게 합니다. 비록 문학, 사학, 철학, 어학은 현실을 이해하고 현실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미래를 상상하여 만들고자 하는 것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과학문은 다르지만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은 "따로 또 같이" 열심히 미래를 꿈꿉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이 꿈을 꾸는 것을, 그리고 그 꿈을 미래의 현실로 만드는 것을, 그리고 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또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을 경이의 눈으로 보아주십시요.

감사합니다.